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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 밀양 토석채취장 '말로만 원상복구'

<8뉴스>

<앵커>

앞서 필리핀 산사태 소식 전해드렸습니다만, 환경을 함부로 훼손한 대가 언젠가는 반드시 치르게 돼 있습니다. 경상남도 한 토석채취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막무가내식 환경훼손 현장.

기동취재 송성준 기자가 고발합니다.

<기자>

경남 밀양시 표층사 뒷산입니다.

울창한 산림 속 8부 능선에 숲이 깎여 나간 대규모 공사현장이 보입니다.

지난해 한 토건업체가 밀양시에 허위서류를 제출해 토사채취 허가를 받은 곳입니다.

이곳은 지난해 7월 부산고등법원으로부터 원상복구 명령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1년이 지난 지금, 당시보다 오히려 산림훼손이 더 큰 규모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공사장 주변에는 굴러떨어진 바위들이 옆으로 난 길들을 막고 있고 돌더미로 채워진 계곡 주변의 나무들은 흉하게 꺾이고 부러졌습니다.

복구공사를 한다면서 땅을 고르고 계단식 석축을 쌓아 오히려 대규모 개발을 해 놓은 셈입니다.

[ 안성환/밀양시 단장면 주민 대책위원장 : 이건 (주민에 대한) 배반입니다. 산림을 훼손하고 완전히 주민을 농락한 것이고 주민의 안전도 위협할 뿐 아니고...]

관할 지방자치단체는 몰랐다는 말로 일관합니다.

[밀양시 담당과장 : (현장 확인 한 번 해 봤습니까?) 이것 공사할 때는 제가 못 봤어요.]

한 술 더 떠 복구공사용 차량이 다닌다는 명목으로 두 차례나 도로를 넓히는 허가를 내줬습니다.

[염철용/밀양시 단장면 주민 : 이렇게 대규모 환경파괴가 이뤄지고 있는데 검찰이나 감사원에서 이제는 진상조사에 나서야 된다고 봅니다.]

지자체의 방관 속에 환경은 훼손되고 주민들은 자연재해의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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