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증여성 송금과 해외 이주비 등 대가성없이 해외로 순유출된 자금이 150억달러에 달했다.
특히 해외동포의 국내 자산 처분 등에 따른 자본이전 수지 대외지급액은 30% 이상 급증했다.
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경상이전 수지와 자본이전 수지상 대외지급액은 모두 150억1천80만달러로 전년의 133억9천460만달러에 비해 12.1% 늘어났다.
지난해 원.달러 평균 환율 1천24.30원을 적용하면 15조3천756억원에 해당되는 규모다.
지난해보다 120.40원 높은 1천144.70원의 평균환율을 적용한 지난 2004년 원화기준 대외지급액 15조3천328억원보다 많아 2년연속 15조원대 자금이 유출됐다.
경상이전수지 항목의 대외지급에는 증여성 송금과 하자품 보상, 해외 원조, 무상 견본품 등 대가성없이 유출되는 항목들이 포함된다.
자본이전수지상 대외지급 역시 해외동포의 재산반출과 내국인의 해외이주비 등으로 해외로 나간 돈이라 아무런 대가가 없다.
경상이전 수지상 대외지급액은 126억2천580만달러로 전년에 비해 10억4천330만달러 늘었다.
경상이전 수지 대외지급액은 지난 2003년 107억6천390만달러에서 2004년 115억8천250만달러로 늘었고 지난해에도 증가세가 이어졌다.
경상이전 수지 가운데 대부분 증여성 송금으로 구성돼 있는 송금 부문 대외지급액은 71억190만달러로 전년보다 2억5천840만달러 늘었다.
자본이전 수지 대외지급액은 23억8천500만달러로 2004년 18억1천210만달러에 비해 31.6%나 급증했다.
국내로 들어온 자본 이전액은 6천980만달러에 그쳐 자본이전 수지 적자 규모는 23억1520만달러에 달했다.
경상이전과 자본이전 수지 적자는 48억1천740만달러로 전년보다 적자폭이 6억3260만달러 확대됐다.
무대가성 지급이 크게 늘어난 데는 재외동포의 국외재산 반출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국내 부동산 가격이 충분히 올랐다고 판단한 해외 동포들이 국내 부동산 등 재산을 처분한 뒤 해외로 가져가 자본이전수지 지급이 크게 늘었다"며 "환율 하락도 한 몫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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