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돈이 없어 지하철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젊은 부부의 사연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는데, 이 결혼식은 한 대학 연극동아리 학생들의 공연으로 밝혀졌습니다.
조제행 기자입니다.
<기자>
젊은 남녀가 승객들 앞에서 혼인 서약을 합니다.
남자는 자신이 고아라며 돈이 없어 지하철에서 결혼식을 올리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한 승객이 이 결혼식을 휴대전화로 촬영했다면서 인터넷에 올렸고, 네티즌의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결혼식을 치러 주겠다는 업체도 나왔고, 신혼여행을 보내 주자며 모금운동까지 벌어졌습니다.
하지만 이 결혼식은 호서대학교 연극동아리의 공연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하철 승객들을 상대로 실험극을 했는데, 승객들의 반응이 너무 진지해 미처 공연임을 밝히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김대현/호서대학교 연극동아리 지도교수 : 젊은이답게 사랑만으로 행복이 가능하다 결혼이 가능하다, 이런 것들을 연극을 통해 보여주고 싶었던 거죠.]
시민들은 허탈해 했습니다.
[권오성/경기도 광주시 태전동 : 저도 사이트에서 찾아보고 댓글도 남기고 그랬는데 지금 많이 황당하네요.,]
짧은 시간이나마 훈훈한 감동을 느껴 좋았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연극에 참여했던 학생들은 일이 이렇게까지 커질 줄 몰랐다며 국민들께 죄송하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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