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컴퓨터 동영상으로 살인방법을 가르치고 인터넷으로 조직을 관리하는 새로운 형태의 기업형 폭력조직이 검거됐습니다.
한지연 기자입니다.
<기자>
정장을 빼입은 덩치 큰 청년들이 허리를 숙여 인사합니다.
얼핏 회사원처럼 보이지만 일명 '신촌 이대 식구파' 조직원들입니다.
9개 조직이 서로 통합된 거대 폭력조직입니다.
하부조직은 1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서울 망원동 등 4곳에 숙소를 차려놓고 조직원의 몸집을 불리기 위해 개 사료까지 먹여가면서 합숙교육을 시켰습니다
[동네주민 : 위협감을 주고 눈을 깔아서 내려다보고...]
조직유지를 위해 회사를 차렸습니다.
[유현철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정당하게 업무가 처리된 것처럼 가장할 수 있기 때문에 합법화를 가장하게 되는 것입니다.]
먼저 경기도의 한 빈 연립주택을 건설업체로 등록했습니다.
재개발 현장에서 수거되는 고철을 챙겨 팔아넘겼습니다.
[재개발 시행사 관계자 : 고철에 대한 이권이 많은데 (원래 있던) 장애인들이 밀리고, 주먹 좀 있는 사람들이 들어온 거예요.]
서울 신촌에는 유통업체 두 곳을 차렸습니다.
유흥업소와 음식점에 술을 공급하면서 물수건 같은 식자재를 폭력을 앞세워 독점으로 유통시켰습니다.
조직 관리를 위해서는 인터넷 미니홈페이지를 활용했습니다.
방명록에 인사말을 남겨 연대를 다졌고, 흉기를 사용해 사람을 해치는 방법을 애니메이션 처럼 만들어 함께 봤습니다.
[곽대경/동국대학교 경찰행정학과 : 심지어는 IT 벤처업계, 문화예술분야까지 다양하게 활동영역을 넓히게 되는 것입니다.]
경찰은 '신촌 이대 식구파' 두목급 44살 김 모씨 등 11명을 구속하고 39살 최모씨 등 조직원 54명을 지명수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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