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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가정, '아버지' 역할이 중요

훌륭한 아버지가 업무 성과도 높아

<8뉴스>

<앵커>

SBS 연중 대기획, 행복시리즈. 오늘(12일)은 가정의 행복을 위한 아버지의 역할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겠습니다. 일하고, 돈만 버는 아빠가 아니라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아빠가 돼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김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사는 댄 우리씨는 퇴근길에 보육시설에 들러 8개월된 아들을 데리고 옵니다.

맞벌이를 하는데다 아이가 둘이 되다보니 아이의 양육을 돕지 않을 수 없습니다.

[댄 우리/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 제가 두 아이 다 데리고 출근합니다. 첫째를 초등학교에 내려주고 둘째를 시내까지 데리고 와서 보육시설에 맡깁니다.]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에 사는 밴스 메식씨는 아이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일의 양을 줄였습니다.

[밴스 메식/미 버지니아 : 더 많은 돈을 벌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려면 더 늦게까지 일해야 하죠. 그런 희생은 하고 싶지 않습니다.]

미국 아버지들이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은 평일 평균 2.5시간, 주말 평균 6.3시간.

21살에서 39살까지 미국 남성의 70%는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연봉이 깎여도 좋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5년 전부터 미 보건복지부가 가정내 아버지의 역할을 강조한 영향이 큽니다.

미 정부는 매년 4천5백만 달러를 들여 2천만 달러는 지역사회의 아버지 프로그램에 지원하고, 2천5백만 달러는 아버지가 교도소에 간 아이들의 보육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 아버지가 아이들 학예회 등에 눈치보지 않고 참석할 수 있도록 기업들에게 탄력근무 제도를 도입하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웨이드 혼 박사/미 보건복지부 아동가족과 차관보 : 자녀 문제에 관심을 쏟는 남성일수록 사회생활에서도 더 큰 성공을 거둔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이런 변화에 발맞춰 미국에서도 북유럽처럼 아버지 육아 휴가제 같은 정책 차원의 제도까지 도입하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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