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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회장 "기업도 파업" 발언 논란

<8뉴스>

<앵커>

노동관련 법안이 노동계 편향으로 가면, 기업도 파업을 할 수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경총 회장의 이런 발언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최희준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경영자총협회 이수영 회장은 어제(9일) 연찬회에서 비정규직 법안과 관련해 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가면 어떻게 하겠느냐 하는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기업인들도 파업을 할 것이며, 국내 공장을 다 접고 중국, 인도, 방글라데시로 가는 엑서더스가 점점 더 심해질 수 밖에 없다."

그러면서 노동조합이 정치조합이 돼가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 회장의 발언 내용이 정가에 알려지면서 열린 우리당과 민노당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박용진/민노당 대변인 : 협박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가진 자의 오만함을 고스란히 드러낸 발언이라고 생각합니다.]

논란이 확산되자 이수영 경총 회장은 발언이 확대 해석됐다면서 서둘러 진화에 나섰습니다.

[이수영/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 전혀 딴 얘기예요. 마치 내가 파업한다고 한 것 같이 얘길 하니까...]

그러나 최근 산자부 조사에 따르면, 해외에 공장을 가진 국내 기업의 45%가 앞으로 5년 안에 국내 공장의 축소 또는 폐지를 검토하겠다며, 국내 기업 환경에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김대환 전 노동부 장관도 오늘 퇴임식에서 또 다시 노조 혁신을 요구하고 나서, 비정규직 등 노동 입법을 앞두고, 노·사 그리고 정부간의 미묘한 신경전이 전개되는 양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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