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제 기업 사냥꾼의 경영참여 위협을 받고 있는 KT&G가 정면돌파를 선언했습니다. 지난번 소버린의 공격을 받은 SK에 이어 KT까지, 국내 기업들이 외국자본에 무방비 상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승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KT&G의 경영 참여에 나선 칼 아이칸의 지분은 6.59%.
아이칸 측은 이 지분을 토대로 KT&G 측에 자회사인 한국인삼공사 상장과 사외이사 선임 등을 요구했습니다.
KT&G는 그러나 국제적인 기업 사냥꾼인 아이칸 측의 요구를 거부하고 정면대응을 선언했습니다.
[곽영균/KT&G사장 : 저희의 주주가치 우선 경영에 대해 신뢰하고 있어 상당수의 외국인 주주들은 현 경영진을 신뢰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칸 측이 최대주주인 프랭클린 뮤추얼과 규합하면 지분율 13.89%로 기업은행과 우리사주조합의 지분을 합친 것보다 많아집니다.
아이칸 측의 추가 지분 매입 등 대응에 따라서는 적대적인 M&A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다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경영권 방어를 위해 사모펀드와의 연합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번 KT&G 사례는 경영 투명성과 양호한 지배구조를 갖추었어도 시장에서 저평가된 기업은 얼마든지 외국자본의 공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두산, 포스코, KT 등도 불안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주주이익 극대화를 추구하는 외국자본의 활동을 막을 순 없어도, 국내경제가 불안해지는 경영권 흔들기 만큼은 방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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