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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전국 병·의원 항생제 처방률 공개

규모 작을 수록 처방률 ↑…병원별 편차 심해

<8뉴스>

<앵커>

외국 나가서 약 지어 먹으면 도통 낫질 않는다고들 하지요. 그만큼 우리 약이 독하단 얘기도 되는데 오늘(9일) 우리나라 병원들의 항생제 처방실태가 공개됐습니다.

정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보건복지부가 오늘 공개한 항생제 처방률 자료는 지난해 3분기 동안 하루 1명 이상 감기환자를 치료한 전국 1만 2천여 병·의원이 대상입니다.

먼저 병원별로 보면 종합병원 이상은 50% 이하지만, 개인병원과 의원은 각각 52%와 62%로 규모가 작은 병원일수록 항생제 처방률이 더 높습니다.

종합전문병원의 경우 아산병원, 서울대병원, 아주대병원 순으로 수치가 낮았고 한림대부속성심병원, 원광대병원, 가톨릭대성모병원이 높은 수치를 나타냈습니다.

개인 병·의원의 경우 항생제를 전혀 투여하지 않는 곳 부터 100명중 99명의 환자에게 항생제를 처방해준 병원까지 있어 그 편차도 엄청납니다.

미국 43%, 말레이시아 26%, 네덜란드 16% 등과 비교해볼 때도 우리나라 병·의원의 항생제 처방 전체 평균치는 아직도 지나치게 높습니다.

항생제를 많이 사용하면 약에 대한 내성이 강해지면서 질병에 대한 면역이 떨어집니다.

하지만 병원들은 오늘 발표가 병원과 환자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신창록/의사협회 보험의사 : 질병의 다양성을 감안한 결과가 나와야 하는데 그렇지가 않고, 단순히 사용량의 많고 적음만 산술적으로 통계낸 자료입니다.]

정부는 앞으로 계속 분기별로 수치를 발표할 방침인데 반해 의료계는 받아들일수 없다고 반대하고 있어 상당한 갈등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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