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람 생명을 다루면서 정신 놓고 일하다니, 하지만 의료 사고의 절반 이상이 이런 의료진의 '부주의' 때문이었습니다.
최선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해 33살인 이현화 씨는 2년 전 출산과 함께 몸에 이상을 느꼈습니다.
[이현화/의료사고 피해자 : 축구공 정도만한 크기의 핏덩이가 빠져나오더라고요. 그 병원에서는 괜찮다고 얘기를 했거든요. 조금 더 기다려 보시라고...]
1년 넘게 병원을 전전한 끝에 의사의 실수로 출산 직후 자궁에서 태반을 제대로 제거하지 못해, 심각한 후유증을 얻었다는 것을 알게됐습니다.
평생 호르몬 주사를 맞아야 하고 임신도 불가능해졌습니다.
[방법이 없으니까 그냥 여기서 끝내야 되겠다라는...]
지난해 소비자보호원에 접수된 의료 사고 가운데, 이렇게 의료진의 부주의가 원인이 된 경우는 55.5%.
해마다 50%를 넘나들면서 의료 사고의 가장 큰 이유로 지목됐습니다.
의사들은 정확한 통계가 아니라고 반박합니다.
[정효성/대한의사협회 법제이사 : 주의 업무 범위가 너무 포괄적이고 광범위하게 설정돼서 통계수치로 매도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입니다.]
의료 사고가 의심될 때 어떻게 해야 할까, 전문가의 조언은 이렇습니다.
[이해각/소비자보호원 팀장 : 병원측과 감정 싸움을 하기 보다는 신속하게 증거자료를 확보해서 전문기관과 상담해 보는 것이 중요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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