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눈 때문에 곳곳에서 볼 성 사나운 싸움도 일어났습니다. 누가 어디까지 치워야 하는지 책임소재가 분명치 않기 때문입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7일) 새벽 3시 쯤 흩날리기 시작한 눈은 4시 무렵 폭설로 변했습니다.
서울 봉천동의 아파트 경비원 56살 임 모씨가 눈발이 날린 뒤부터 쓸고 또 쓸어도 눈은 줄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교대 근무하러 온 경비원 60살 장모 씨가 왜 눈을 치우지 않았느냐고 핀잔을 주자 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장 씨의 앞니 두 개가 부러지고 임 씨의 옷이 찢어졌습니다.
[임 모씨/경비원 : 멱살을 틀어잡고, 눈 안 치웠다고...그래서 안 치웠는지 보라고, 두 차례나 내가 치웠다...]
오늘 새벽 0시 20분쯤 노량진에서는 길을 가던 47살 김 모씨가 눈길에 미끄러졌습니다.
김씨는 홧김에 바로 옆에 있던 점포 유리창을 부쉈습니다.
[담당 경찰관 : 넘어진 사람 이야기는 당신 가게 앞이니까 당신네들이 빙판이 없도록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거죠).]
업체측은 점포 앞 눈을 거의 치웠고, '빙판 조심'이라는 안내를 내걸었으므로 책임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서울시는 지난해 건물 앞의 눈을 건물주나 관리인이 치우도록 하는 조례를 만들려했지만 책임소재가 분명하지 않다는 시의회의 반대로 무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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