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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 노숙인들 "일하면서 희망 배워요"

<앵커>

서울지역 노숙인 600여 명이 오늘(6일)부터 건설현장에서 일을 시작했습니다. 서울시가 추진해 온 새로운 형식의 노숙인 자활사업이어서 그 성과가 주목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김용태 기자! (네, 시청입니다.) 건설현장에 만난 노숙인들, 어떤 모습이었습니까?

<기자>

노숙인들은 서툴지만 열심히 일을 배우고 있었습니다.

힘들기는 하지만 오랜만에 땀 흘릴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하다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서울 노유동 강변북로 확장공사 현장.

안전모를 눌러 쓴 노숙인 10여 명이 교각을 세우는 작업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서투른 손놀림이지만 선배들을 따라 부지런히 몸을 움직입니다.

열심히 일한 뒤 먹는 점심은 무료 급식과는 비교할 수 없는 맛입니다.

[노숙인 : 놀다가 일하니까 기분이 좋고, 일할 기회를 주니까 감사하죠.]

서울시가 추진 중인 '노숙인 일자리 갖기'사업의 첫 날 표정입니다.

1차로 사전 교육을 마친 노숙인 600명이 서울시내 149개 건설 현장에 분산 배치됐습니다.

노숙인들은 아침 7시 반부터 오후 5시까지 일하고 일당 5만원, 한 달에 100만원 안팎의 월급을 받습니다.

많은 돈은 아니지만 노숙인들에게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 준다는 취지입니다.

서울시는 2차로 노숙인 400여 명을 일자리가 확보되는 대로 추가로 현장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하지만 노숙인들이 과연 건설현장에 적응할 수 있느냐가 이 사업의 관건이겠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무엇보다도 노숙인들이 일을 계속해야 성과를 논할 수 있을텐데, 당장 첫날인 오늘, 무단 결근 사례가 속출했습니다.

함께 보시겠습니다.

서울시는 노숙인들을 현장에 배치하기 전에 건강검진과 사전교육을 실시했습니다.

특히 지난 1일부터 나흘 동안 펼쳐진 교육에서 대부분 노숙인들은 강한 자활의지를 내비쳤습니다.

하지만 막상 현장에 배치된 오늘, 600명 가운데 40여 명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출근 첫 날 부터 무단 결근한 셈입니다.

서울시는 어느정도 예상했던 일이라면서 지속적인 설득 작업을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빈 자리는 대기중인 노숙인들로 채울 방침입니다.

현장에서도 노숙인들의 적응과 자활을 적극적으로 도울 방침입니다.

[이상돈/건설 현장 소장 : 기능도가 향상되면 현장에서도...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직업의식이나 지속적인 의지가 약해진 노숙인들이 얼마나 꾸준히 일을 해 나갈지가 '일자기 갖기'사업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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