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의 어제(4일) 귀국은 소란을 피하기 위해 극비리에 추진됐습니다. 그룹 고위층에게도 오후 늦게쯤에야 귀국 사실이 통보됐다고 합니다.
보도에 김범주 기자입니다.
<기자>
이건희 회장의 귀국은 첩보작전처럼 은밀하게 진행됐습니다.
전용기의 탑승자 명단을 도착 직전까지 수시로 바꾸고, 그룹 고위 관계자들에게도 오후 늦게쯤에야 귀국 사실을 통보했습니다.
시민단체의 항의 시위 등 혹시 있을지 모르는 소란을 피하기 위해서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 회장은 언론에는 자신의 입장을 밝힐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선지, 휠체어까지 탄 불편한 상태에서도 이례적으로 인터뷰에 적극적으로 응했습니다.
[이건희/삼성그룹 회장 : 발이 좀 다쳐가지고, 넘어졌어요. (5개월만의 귀국인데 소감은 어떻습니까?) 역시 한국이 좋네요.]
하지만 입국장을 나설 때는 혼란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취재진에 구경하던 시민들까지 2백여명이 입구로 몰리면서 삼성측 사람들과 적잖은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이건희 회장은 삼성 경호원들과 경찰이 만든 통로를 따라 곧바로 대기중이던 최고급 승용차에 올라 공항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도로를 달린지 40여분만인 밤 9시 20분, 이태원동 자택으로 들어가면서 길고 긴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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