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외환은행, 사실상 '대북 금융제재' 동참

북 '돈세탁' 지목 마카오 BDA은행과 거래 중단

<8뉴스>

<앵커>

이러한 가운데 한미간에 미묘한 마찰이 일고 있습니다. 외환은행이 미국의 대북 금융제재에 동참하는 조치를 취했습니다. 북한의 돈세탁 은행으로 지목된 마카오의 한 은행과 거래를 중단한 것입니다.

박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거래중단 시점은 이틀전인 지난 1일입니다.

마카오의 방코델타아시아, 즉 BDA 은행은, 미국이 북한의 자금세탁과 위폐 제조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는 금융기관입니다.

외환은행은 두 은행간의 송금과 신용장개설, 외환거래 등 모든 금융거래 계약을 해지했습니다.

하지만 한국과 미국 정부로부터 별도의 요청을 받은 적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임영노/외환은행 홍보팀장 : 민간 상업은행으로서 환거래 계약 해지는 영업활동의 하나일뿐이고, 그리고 은행의 입장에서는 고객 보호를 위해서 취할 수 있는 사전적인 조치입니다.]

하지만 금융시장에서는 외환은행의 대주주가 미국계 투자펀드인 론스타라는 점에서 미국의 대북금융제재와 어떤 식으로든 관련이 있을 가능성을 계속 제기하고 있습니다.

특히, 마이니치 등 일본언론들은 어제(2일) 일본 굴지 은행 두 곳도 마카오 BDA은행과 거래를 중단했다고 전격 보도했습니다.

이 은행과 거래가 있는 국내은행은 외환은행 외에도 현재 3곳이 더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의 대북 금융제제가 6자 회담의 큰 변수가 된 상황에서 이런 사실을 파악하지 못했던 정부 당국도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