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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길이 막막해요"…희망꺾인 네 식구

<8뉴스>

<앵커>

지난 설 연휴 첫날 몸이 불편한 아버지를 구하겠다고 8살 짜리 아들이 불이 난 집으로 뛰어들었다가 둘 다 숨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남은 가족의 딱한 사정이 우리를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8일 뉴스 : 설 연휴 첫날, 불행한 화재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경기도 가평의 한 가정집에 불이 났는데, 8살 난 아들이 몸이 불편한 아버지를 구하려다 둘 다 목숨을 잃고 말았습니다.]

용케 살아남은 어머니와 세 자녀.

가족을 잃은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당장은 근처 친척집 단칸방에 신세를 지고 있지만, 앞으로 살 길이 막막합니다.

[김종순 : 애 잃어버려서...남편 잃고... 이 세상 어떻게 살아야 되는지.]

월 60여 만원의 기초생활급여로는 최소한의 생계도 어려운 형편.

집을 새로 짓는건 상상도 못합니다.

잿더미가 된 집터를 다시 찾은 식구들.

[막내 아들 : 엄마, 큰 언니가 여기서 잤었어. 그치 엄마? 여기...]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학교도 못 다니는 열 아홉 큰 딸.

마음엔 절망만 가득합니다.

[큰 딸 : 착잡하고, 막막하고,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고...]

모두 새 희망을 설계하는 정초, 희망이 꺾인 네 식구는 매서운 겨울 바람 앞에 힘겹게 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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