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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계 블루오션' 낮 공연 인기몰이

주부등 중년 관객 겨냥…매진 행렬도

서울 시내 한 공연장!

뮤지컬을 보기 위해 몰려온 관객들로 가득합니다.

그러나 밖은 아직 환한 대낮, 이처럼 요즘 공연계에서는 낮 공연을 뜻하는 '마티네' 공연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마티네' 는 프랑스어로 '오전' 이라는 뜻이지만 공연계에서는 평일 낮 공연을 의미합니다.

낮 공연은 미국 브로드웨이나 영국에선 이미 일반적인 공연 형태로 자리 잡았습니다.

현재 인기리에 공연중인 한 뮤지컬의 경우, 수요일 낮 공연을 기획해 평일 저녁 공연보다 더 많은 관객이 들고 있습니다.

[김춘강/공연 기획사 매니저 : 평일 보통 저녁 공연 객석 점유율이 83% 정도 되는데 수요일 낮 공연 같은 경우에는 86-87% 그렇게 보통 (저녁) 공연보다 한 5-6% 더 높게 나오고 있습니다.]

저녁 공연의 관객이 젊은 층이 주를 이룬다면, 낮 공연은 주로 주부층을 포함한 중년 관객들이 눈에 띕니다.

관객들이 낮 공연을 선호하는 이유도 다양합니다.

[이상원/관객 : 경기도 양주에서 왔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밤에 와서 즐길 수 있을 만한 여유 시간이 없습니다.]

[김아자/관객 : (낮 공연은) 활동하기도 좋고 이제 나이도 있으니까 밤 시간 (공연은) 집에 일도 있고 식구들 뒷바라지도 해야겠고 그래서 낮 시간이 좋아요.]

예술의 전당의 오페라 하우스, 이 곳에서 공연 중인 또 다른 뮤지컬은 아예 화요일부터 주말까지 낮 공연을 펼치고 있습니다.

뮤지컬 시장에서 시작된 마티네!

이제는 연극계에서도 낮 공연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낮 공연의 또 다른 장점은 좀 더 싼 가격으로 공연을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공다은/관객 : 특별히 수요일엔 여자들만 오면 50% 할인이 된다고 해서 좋은 공연 싸게 볼수 있는 거 같아서 오게 됐습니다.]

주로 젊은 주부층을 겨냥한 낮 공연이었지만 예상치 못한 관객층도 확보했습니다.

[이동운/공연 기획사 마케팅 담당 : 어머님과 딸, 사실은 주부님들을 대상으로 했지만 오히려 연세가 더 지긋하신 분들이 많이 오시는 그런 것을 저희가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다소 열악한 연극계에서 현재 이 연극은 낮 공연 매진 사례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경숙/관객 : 나는 이렇게 많을 줄 몰랐거든요. 전체를 보면 보조석까지 둘 정도로 (관객이) 많았어요.]

이처럼 낮 공연이 새로운 공연 시간으로 거듭나자, 예술의 전당에서는 아예 오전 11시 콘서트를 기획했습니다.

[김용배/예술의 전당 사장 : ('11시 콘서트' 기획의도?) 밤에 나들이 힘드신 노약자라든가 저녁 때 꼭 집을 지켜야 하는 주부님들, 저녁에 일하시는 분들은 낮에 하는 공연을 목마르게 찾았을 수도 있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낮 공연이 그 동안 공연 문화 뒤편에 서 있던 주부 관객을 끌어 들이면서 마티네는 이제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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