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특별법이 시행된 뒤에, 성매매 수법이 더욱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성매매 대금을 복지회 상품권을 산 것처럼 조작한 업주 등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윤주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울산시 달동에 있는 한 발마사지 업소입니다.
최근 성매매 알선 혐의로 경찰에 단속돼 지금은 문이 굳게 닫혔습니다.
통상 이런 업소들은 옷가게 등 다른 업소 명의로 카드 결제를 하며 단속을 피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경찰에 적발된 남성 휴게실 4곳은 한 장애인 복지회가 발행하는 문화상품권 카드를 악용했습니다.
성매수자가 카드를 내면 업소 주인은 상품권 사업자와 짜고, 문화상품권 카드를 충전하는 것처럼 매출 내역을 조작해, 1년 만에 4억8천만 원의 부당이득을 챙겼습니다.
이 카드는 사업추진 미비로 가맹점이 거의 없어 사실상 충전을 하더라도 울산에서 사용할곳은 마사지 업소 4곳이 전부입니다.
복지회 상품권을 내세우면 우선 카드 사용 추적을 피할 수 있고, 세금도 줄일 수 있는데다 무엇보다 성매수자를 처벌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변지희/울산경찰청 여경기동수사대장 :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성매수 남성들을 입건하지 못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성매매 대금 결제가 아니라 상품권을 구입했다고 얘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경찰은 업주 46살 배모 씨를 구속하고, 다른 업주와 성매매 여성 등 21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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