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요즘 시골에 멧돼지가 크게 늘었다는 보도, 여러차례 해 드렸습니다만 오늘(1일)은 들에 나갔던 70대 노인이 멧돼지의 습격을 받아서 크게 다쳤습니다.
청주방송, 조용광 기자가 현장 다녀왔습니다.
<기자>
오늘 오전 9시 30분 쯤.
73살 오모 씨는 산자락 논에서 볏짚을 나르다 괴성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무심코 풀숲을 향해 돌을 던졌습니다.
그러자 갑자기 멧돼지 한 마리가 달려 들었습니다.
몸집이 족히 200kg은 넘어보이는 멧돼지에 오 씨는 두 다리를 물렸습니다.
오 씨는 5분여 동안 멧돼지와 나뒹굴며 사투를 벌이는 과정에서 양 다리를 물리는 깊은 상처를 입었습니다.
[오재순/충북 영동군 : 살려고 뒹굴고, 도망도 못 가겠고 (멧돼지가) 자꾸 달려들어서 몇 바퀴를 돌았는지 몰라요. 같이..]
난동을 부리던 멧돼지가 달아나면서 간신히 목숨을 건진 오 씨는 주민들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그러나 오른쪽 다리 뼈가 부러지고 신경을 다치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오주환/담당 의사 : 발목이 위로 젖히는 신경이 손상된 상태이기 때문에 차후에 회복되고나더라도 발을 절 수 있는 후유증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멧돼지에 의한 인명 피해가 발생하자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정우영/주민 : 혼자 있으면 죽어도 아무도 몰라요. 시체나 가져갈까. 시체도 멧돼지가 먹으면 그만이지.]
겨울철 먹잇감을 찾아 마을로 내려온 야생 멧돼지가 농작물은 물론 주민들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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