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특별한 설을 맞은 가족이 있습니다. 간암 판정을 받은 형과 그 형에게 자신의 간을 기증한 동생. 따뜻한 설이었습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조촐한 차례상.
술을 올리고, 정성스레 절을 올립니다.
3대가 모였지만 집주인이자 장남인 57살 최응봉 씨 부부의 자리가 비었습니다.
응봉 씨의 동생 오봉 씨.
마흔 아홉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지만, 암 판정을 받은 형에게 선뜻 간을 나눠줬습니다.
[최영식/기증자 누나 : 간암 판정받고 하늘이 무너졌죠. 오빠는 살려야 되고. 남동생이 자기발로 뛰어다니면서 검사를 해서 형님에게 간을 주겠다고...]
이식 수술을 받은 지 보름.
차례를 마친 가족들은 병원을 찾았습니다.
[좀 어떠세요? (괜찮다.) 우리끼리 제사 지내고 다 했어요.]
건강을 되찾아가는 형의 모습.
동생은 살아난 형도, 도와준 가족도 고맙다고 말합니다.
[최오봉/간 기증자 : 집사람과 자식들에게 이야기했더니 아빠의 용기에 전부 다 찬사를 보냈습니다. 덕분에 많은 힘을 얻게 됐습니다.]
죽음의 그림자를 뛰어넘은 형제의 우애, 이들의 새해는 건강과 희망으로 가득합니다.
[최응봉/간 수혜자 : 앞으로 우리 형제들 전부 다 좋은 일만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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