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구치소에 수감됐던 사람이 나흘만에 뇌출혈로 혼수상태에 빠졌습니다. "가혹행위가 있었다", "혼자 난동 부리다 쓰러진거다". 가족과 구치소측이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대욱 기자입니다.
<기자>
37살 장모 씨는 음주운전 사고에 대한 벌금을 내지 않은 상태에서 다시 음주운전을 하다 붙잡혀 지난 20일 인천 구치소에 수감됐습니다.
나흘 뒤 장씨는 독방에서 뇌출혈로 쓰러진 채 발견됐고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지만 혼수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장씨 부인 : (남편은) 감기 한 번 안 걸리고 병원 한 번 안 갈 정도로 건강했어요. 억울한 생각밖에 안 들어요.]
장씨의 팔과 다리 등에는 선명한 멍자국이 발견됐습니다.
가족들은 병원에 옮겨졌을 때 두개골 함몰 등 뇌손상도 심각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구치소 측은 장씨가 알콜중독 금단증상으로 난동을 부려, 지난 22일 독방으로 옮겼다고 해명했습니다.
몸에 난 멍자국은 장씨가 난동을 부리다 생긴 상처로 추정했습니다.
[구치소 직원 : 책상 다리를 뜯어서 문을 두드리고 난동을 부려 분리수용을 한 것입니다.]
가족들은 구치소에서 가혹행위가 있었을 것이라면서 독방의 CCTV 화면 공개를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구치소측은 명확한 이유를 대지 않은 채 CCTV 공개를 거부했습니다.
[조규백/인천구치소 보안계장 : ((독방 CCTV인데) 다른 수감자 인권보호 위해 CCTV 공개 안 한다는 것은 논리가 안 맞잖아요?) 기계 자체가 4분할로 돼 있어서요. (4분할이면 가리고 보여주면 되잖아요.) ...]
장씨 가족들은 진실을 규명해 달라며 검찰과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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