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국내 영화관들의 한국영화 의무상영 일수, '스크린 쿼터'가 지금의 절반으로 축소됩니다.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을 위해 정부가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진호 기자입니다.
<기자>
스크린 쿼터의 축소는 오늘(26일) 아침 대외경제장관회의가 끝나자마자 전격 발표됐습니다.
[한덕수/경제부총리 : 금년 7월1일부터 73일로 축소하는 것을 목표로 필요한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국내 영화관들이 한국 영화를 상영해야하는 의무 기간이 21년 만에 현행 146일에서 절반인 73일로 대폭 줄어든 것입니다.
이로써 쇠고기 수입 재개와 함께 미국이 내걸었던 한·미 자유무역협상의 전제조건이 모두 수용된 셈이 됐습니다.
한 부총리는 각국과의 FTA 협상을 보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국익에 부합된다면서 이런 배경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한덕수/경제부총리 : 범세계적인 무역자유화 대열에 동참해서 우리의 경제 규모를 늘리고 소득을 높여 가야 할 그러한 상황에 있습니다.]
최근 잇단 흥행 호조 속에 시장 점유율이 60%에 육박할 정도로 한국 영화가 경쟁력을 보이고 있는 점도 정부의 부담을 덜어준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정부는 스크린 쿼터 자체가 의미가 없을 정도로 한국 영화의 경쟁력이 유지될 수 있도록 다른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다음달 2일 공청회를 시작으로 한·미 FTA 협상을 공식적으로 시작할 예정입니다.
영화인들과 농민들의 거센 반발 속에서 무역 협상은 급물살을 타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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