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남자가 대낮에 가정집에 침입해 모녀 세명을 흉기로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하대석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신당동 한 빌라 앞, 현관문 앞 곳곳에 피가 흥건히 고여있습니다.
오늘(26일) 오전 9시 20분쯤 이 집에 사는 주부 46살 조모씨와 13살과 9살 난 두 딸이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박상미/목격자 : 딸이 계단에서 "엄마" 그러면서 보니까 가슴에서 피가 쏟아지고 있는거에요. 그래서 가서 조치를 취해줘야 하나 그랬는데, 총소리가 나서 도망갔어요.]
차를 타고 달아나던 피의자 44살 안모씨는 마침 순찰 중이던 지구대 형사들과 마주쳐 형사들을 흉기로 위협했습니다.
[오재교 경장, 최복식 경사/성동경찰서 : 저희가 문을 열고 거기서 검거를 하려고 하니까 차 안에서 계속 저항을 하는거에요. 칼 가지고... 오 형사가 (칼을)안 버리니까 공포탄을 발사했습니다.]
안씨는 경찰에 붙잡힐 위기에 놓이자 미리 준비한 독극약을 먹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경찰은 안씨 차에서 "내연녀 김모씨에게 배신감을 느낀다"는 내용의 유서를 발견했습니다.
경찰은 안씨가 자신의 내연녀와 만난 44살 한모씨에게 원한을 품고, 한씨 부인과 딸들을 살해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와함께 모녀가 살해되기 한시간 전인 오전 8시 40분쯤, 안씨 내연녀의 옛 거주지인 용문동의 한 주택에서도 한 여성이 피살돼, 안씨가 동일범인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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