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딸에게 생일선물로 받은 모피 옷 소매가 찢어진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옥숙/주부 : 오른 팔 부분이 이만큼 찢어져 있었고, 뒤쪽도 그렇고...]
몇 번 입어보지도 못하고 비싼 옷이 망가졌다고 생각하니 속이 상합니다.
[모피가 반영구적인줄 알았는데 망가지니까 속상하고..사용도 못해 보고 백이백 단위가 넘는 건데 그런 모피를 안 써야 되는 거 아닌가..]
올 겨울 추운 날씨 탓에 모피 매출이 급증했지만 소비자 피해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한국소비자보호원에 모피와 가죽 옷이 손상돼 소비자가 피해를 입었다는 사례만 1년새 228건이나 접수됐습니다.
모피는 시간이 지나면 원피가 갈라지거나 변형되는 '산패'현상이 생기는데 상당수가 불과 2년 6개월도 안돼서 이 산패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원혜일/소비자보호원 분쟁조정국 차장 : 품질상의 문제로는 원피가 약해서 갈라지거나 찢어지거나 염색상태가 좋지 못해서 탈색 또는 변색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소비자들이 모피 세탁과 보관방법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하고 있는 점도 문제입니다.
잦은 세탁이나 세탁방법이 잘못됐을 경우 수명 단축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우선 일반 세탁소에 드라이 크리닝을 맡기는 것은 절대 금물입니다.
톱밥으로 오물을 제거하고 모피 전용 세제, 영양제, 광택제를 사용하는 모피전문 세탁점을 이용하는 것이 오래 입을 수 있는 기본 요령입니다.
입다가 오물을 떨어뜨리거나 이물질을 묻힌 경우도 빠른 조치가 필수입니다.
[박성주/모피회사 본부장 : 즉각 조치사항은 마른 수건을 이용해 오물과 숩기를 먼저 제거한 후 잘 털어주고 통풍시킨 후 전문세탁소에 의뢰.]
모피 부분별로 손상이 가는 정도도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가장 모피손상이 많이 오는 부분은 접촉이 많이되는 어깨, 소매, 주머니 등에서 갈라짐과 손상이 많이 오고 있다. 이럴 때는 그 부위의 가죽만 교체해주는 것이 좋다.]
모피업체들은 손상된 부분의 가죽을 다시 이어주거나 교체해주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올해 특히 인기를 끌었던 모피가 일부 부착된 디자인의 제품도 같은 방법으로 세탁해야 합니다.
[봉종고/생산팀장 : 옷과 털이 함께 부착된 이런 옷도 전문 크리닝에 맡겨야 더 오래입을 수 있다. 기본적으로는 자주 입어주는 게 중요합니다. 모피가 고가 제품이다보니 자주 안 입고 장롱에 보관해놓는 경우가 많은데 자주 입어 줄수록 오히려 더 오래 입을 수 있다.]
어떻게 보관하느냐에 따라 모피의 수명도 크게 좌우됩니다.
전문적 보관업체와 달리 가정집은 온도와 습도가 일정치 못하다는게 문제.
[김종필/모피업체 소비자상담팀장 : 모피의류 적정보관온도는 15도 습도는 50%로 직사광선을 가급적 피하는게 좋다.]
외출한 후에는 모피용 브러시나 자를 이용해 가볍게 털어주고 털의 결을 정리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옷장에 걸 때는 여유있게 걸어둬야 모양이 변형되는 것을 방지하고 통풍을 원활하게 합니다.
[비닐커버는 통풍이 안 되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고 전문 부직포나 헝겁으로 싸서 보관하는게 가장 좋다. 제습제는 모피의류의 습기를 빨아들여 건조해지거나 빳빳해지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게 낫다.]
모피는 다른 의류와 달리 수명이 있고 원피의 질과 사후 보관방법에 따라 큰 차이가 납니다.
이에 따라 모피에 사용된 원피의 등급과 함께 제조년월일을 함께 명기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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