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왕의 남자'가 관객 500만 명을 돌파하며 인기몰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안미정 뉴스 리포터! 영화의 인기를 타고 줄타기나 풍물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요?
<기자>
네, 최근 남사당 놀이를 배우겠다는 문의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경기도 안성시가 운영중인 바우덕이 남사당패가 대표적인데요.
영화 '왕의 남자'를 계기로 관심이 높아진 남사당놀이를 취재했습니다.
관객 500만 명을 돌파한 화제의 영화 '왕의 남자'.
탄탄한 줄거리와 화려한 영상에 배우들의 명연기가 잘 어우러진 결과입니다.
무엇보다 우리 전통 문화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는 평가입니다.
영화에서 줄타기 대역과 풍물놀이를 맡았던 안성의 바우덕이 남사당패를 찾았습니다.
다음 주 해외 공연을 앞두고 연습이 한창입니다.
흥겨운 풍물장단에 맞춰 줄타기 놀이를 선보입니다.
[여보게 장단 북쳐놓고 한 번 놀아보자 때려라 얼씨구..."]
푸른하늘 아래 펼쳐지는 아슬아슬 하면서도 익살스런 줄타기가 일품입니다.
꽹과리와 장구같은 전통악기의 정겨운 소리가 마당놀이의 흥을 돋웁니다.
[강지혜/시민 : 왕의 남자 보고나서 관심이 많아지게 됐어요. 한 번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최근 풍물 체험을 하고 싶다고 걸려오는 문의전화만 안성시청에 하루 평균 10여 건.
이에 안성시는 풍물놀이 강습반을 신설해 수강생 모집에 들어갔습니다.
4월부터 시작되는 상설공연에는 관광객도 크게 늘어날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경기도의 지원을 받아 2백억 원을 들여 남사당놀이 전수관도 짓기로 했습니다.
<앵커>
네, 모처럼 일기 시작한 우리 전통에 대한 관심, 잘 발전시켜 나가야 할텐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그동안 우리 전통을 지켜왔던 장인들, 일반의 무관심과 배고픔의 설움에 시달려 왔는데요.
국민적 관심에 힘입어 전통문화 발전에 필요한 과제를 짚어봤습니다.
줄을 타며 전통을 이어가는 어름산이 권원태 씨.
혼이 담긴 줄타기 연기로 영화에서 주인공 감우성 씨의 대역을 맡았습니다.
권 씨는 일반인의 관심 밖에 있던 광대 영화의 성공을 반깁니다.
[권원태/안성 바우덕이 풍물단 어름산이 : 영화를 통해서 광대들의 삶이라든가 연희자들이 새롭게 부각됐다는 점이 너무 기쁘고 좋습니다.]
광대살이의 애환도 들려줍니다.
[떨어져서 다치는게 허다하게 많아요. 그런 점이 많이 힘들고 어렵죠.]
하지만, 이들에 대한 지원은 인색하기만 합니다.
현재 안성 바우덕이 남사당패는 25명.
이들이 시청에서 받는 월급은 고작 1백여 만 원.
[안성시청 관계자: A등급은 130, B등급은 120, 그리고 C등급은 100만 원, 일반적인 보수에 비해서는 부족하죠.]
결국, 남사당패를 떠나 광대의 맥을 이어가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오전근/안성 바우덕이 풍물단원 : 결혼할 정도 되면 이것을 안하는 친구들이 많아요. 그것은 왜냐하면 생계유지가 안된다는 거죠.]
서양에 편중된 문화현상도 우리 전통을 지키는데 걸림돌이 됩니다.
전통문화의 계승과 발전.
일시적인 호기심이 아니라 지속적인 국민의 관심과 국가적 지원이 뒷받침 될 때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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