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 쪽은 환자가 몰려 북새통을 이루는데 다른 한 쪽은 연일 텅텅 비어 문을 닫을 지경입니다. 병원 응급실에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대석 기자가 그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기자>
삼성서울병원 응급실, 전국 곳곳에서 모여든 환자들로 북새통입니다.
[직원 : 옆으로 좀 당기세요.]
응급실 60개 병상은 초저녁에 이미 만원.
자정이 넘자 복도와 보호자 대기소까지 환자들로 넘쳐납니다.
[보호자 : 어떨 때는 의사선생님 못 만날 때도 있고. 며칠이 돼도...]
다급한 교통사고 응급환자.
결국 다른 병원으로 옮겨집니다.
[보호자 : 영동세브란스로 옮기는 거예요. 병원에서 못 받는 걸 어떻게 하겠어.]
같은 시간 서울의 한 대학병원.
응급실 치고는 너무 한산합니다.
밤새 지켜보며 비교해보면 환자 수가 서너배 차이납니다.
개인병원 상황은 더욱 심각합니다.
응급실 운영을 포기한지 오래입니다.
안세병원, 방지거병원 등 30병상 이상의 중급병원도 응급실을 폐쇄했습니다.
결국 삼성병원, 아산병원, 서울대병원 등 이른바 빅3에만 응급환자가 몰리고 있는 것입니다.
왜 이런 현상이 심화될까?
[응급실 직원 : 1, 2차 병원을 별로 믿지 못하는 거죠. (환자의) 3분의 1정도는 거의 여기 있을 필요가 없는...]
대학병원 병실을 잡기위해 응급실로 일단 밀고 들어오는 급하지 않은 환자들의 욕심도 큰 요인입니다.
[보호자 : 무조건 들어오셔야지. 무조건 쳐들어와야돼. 병상이 없어요. 입원하기가 굉장히 힘들어요.]
결국 피해는 진짜 응급환자가 볼 수 밖에 없습니다.
지역적으로 안배되고 전문성과 시설을 갖춘 응급체계 재확립이 절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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