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제철화학이 지난해 인천시에 기증한 미술품 수천 점 가운데 절반이 가짜인 것으로 판정됐습니다.
김형주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동양제철화학 이회림 명예회장이 지난해 6월 인천시에 기증한 송암 미술관입니다.
이 미술관이 자랑하는 단원 김홍도의 신선도입니다.
18세기 후반 작품으로 붓놀림이나 모양새나 언뜻 보면 진품같지만 사실은 낙관까지 그대로 베낀 가짜입니다.
인천시는 오늘(23일) 기자회견을 열고 송암미술관에 전시된 작품 중 절반이 위작으로 판명됐다고 밝혔습니다.
[조명조/인천시청 문화관광체육국장 : 물감이나 구도로 봐서는 조선후기 작품인데 그림에 우리가 알아보기 쉬운 작자의 사인을 한다던가 아니면 도장을 가져다 찍는다던가...]
모든 전시작품 8천,450점 중 4,873점을 조사한 결과 47%가 위작이었습니다.
김홍도와 함께 조선시대 3대 화가로 꼽히는 오원 장승업의 화조도로 모작이었고, 삼국시대 토기는 절반이 넘는 55%가 위작이었습니다.
동양제철화학측은 예상치 못한 결과에 당혹스럽다는 반응입니다.
[동양제철화학관계자 : 저희는 (가짜가) 많아봤자 몇십점, 몇백점 있겠지 생각하고 그걸 가려낼 생각을 안했던거에요.]
하지만 겸재 정선의 노송영지도와 조선후기 평양성도 등 보물의 가치가 있는 진품도 있었습니다.
인천시는 진품으로 평가된 유물은 국보급 문화재로 등록을 추진하고, 위작 등은 가치를 판단해 사회교육자료로 활용한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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