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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썰매장으로 변한 채소밭

강원지역 농가, 농한기 이색 '부업'

<8뉴스>

<앵커>

강원도 산골마을 농민들이 농사일이 없는 겨울을 이용해서 짭짤한 부수입을 올리고 있습니다. 반짝 아이디어가 아주 돋보입니다.

조재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하얗게 펼쳐진 눈밭 위로 눈썰매가 시원스레 내달립니다.

눈 썰매장이 들어선 곳은 지난 가을 농사를 짓던 고랭지 채소밭.

마을 주민들이 돈을 모아 눈과 얼음 놀이터로 바꾼 것입니다.

제설기를 구입해 인공눈을 만들었고, 하천엔 얼음을 얼렸습니다.

직접 음식을 만들고 지역 특산물을 팔면서 주민들은 어느 해 보다 바쁜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최태헌/마을이장 : 전에는 사실 겨울이라 하면 거의 먹고 노는게 하루 일과였습니다. 그런데 우리 전 주민이 모여서 요런 공동체로 어떤 사업을 추진하다 보니까 전 주민이 다 좋아하십니다.]

3만평이 넘는 이 얼음 썰매장도 마을 주민들의 겨울 영업장입니다.

3년전 처음 조합을 만든 뒤 해마다 규모를 늘려갔습니다.

지난달부터 다음달 말 까지 예상되는 관광객이 10만여 명, 1억원 가까운 매출이 예상됩니다.

[김상만/조합법인 대표 : 농특산물 판매장이라든가 그리고 시설 확충을 통해서, 새로운 어떤 판매전략을 세워서 주민들이 다 참여할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춥고 귀찮았던 산골 마을의 한겨울 추위가 주민들의 새로운 소득원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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