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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항' 개장, 동북아 항만 경쟁 점화

<8뉴스>

<앵커>

신항은 이름짓는데서부터 자치단체 간에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만, 이제는 세계와의 경쟁을 벌여야 할 때입니다. 첫 번째 경쟁상대는 중국의 양산항입니다.

보도에 주영진 기자입니다.

<기자>

1876년 개항한 부산항이 130년 만에 제 2의 개항을 하는 역사적인 순간입니다.

지난해 말 문을 연 중국 양산항을 의식해 예정보다 1년 4개월 일찍 문을 열었습니다.

[안경한/부산신항만주식회사 사장 : 올 3월이면 상당한 물량이 계약이 돼서 들어오고, 올 연말이면 한 80만TEU에서 90만TEU의 물량이 확보됩니다. 아무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신항의 개장으로 연간 전세계 화물의 1/3인 1억 4천여 만개의 화물을 처리하고 있는 아시아 해양 국가들은 본격적인 화물 경쟁을 벌이게 됐습니다.

전통적인 화물 강국인 홍콩과 싱가포르는 규모 확장을 서두르고 있고, 중국 양산항은 동북아 허브항 자리를 놓고 우리 신항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신항은 중국 양산항에 비해 선석이나 화물 처리 능력, 야적장 크기 등 모든 면에서 열세인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동북아 항만교통의 요충지라는 지리적 장점에 최첨단 하역장비와 숙련된 크레인 기사들을 보유하고 있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평가입니다.

[이정환/한국해양수산개발원장 : 각종 인센티브를 통해서 우선 환적화물 유치에 힘쓰고, 배후 단지 개발을 통해서 각종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문제가 시급한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신항 이름과 부두 관할권을 둘러싼 부산과 경남의 갈등은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인천 공항의 두 배에 가까운 9조 1천억원이 투입되는 신항은 한국 경제와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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