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이 발달하면서 한때 사라질 뻔했던 쥐눈이콩이 최근 최고의 건강식품으로 부활했습니다.
쥐눈이콩을 다시 식탁으로 불러온 주인공은 강원도 정선의 쥐눈이콩 영농조합입니다.
현재 회원수가 150가구인 조합 뒷마당은 매일 아침, 청국장 콩을 쑤는 구수한 냄새로 가득합니다.
장작불을 땐 가마솥에서 쥐눈이콩이 끓어 넘치면 아낙네들은 주걱으로 뒤적거리느라 분주합니다.
삶은 콩을 섭씨 45도에서 이틀 동안 잘 띄운 청국장은 고춧가루와 소금을 넣어 만듭니다.
이곳에서는 쥐눈이콩 청국장을 비롯해서 쥐눈이콩 가공식품 스무가지를 내놓고 있습니다.
조합원들이 쥐눈이콩으로 얻는 연간 소득은 농가당 2천여 만 원!
그야말로 최고의 효자상품입니다.
쥐눈이콩을 지역 특산품으로 만든 주인공은 조합대표 최동완씨!
[최동완/동트는 농가 대표 : 정선 농민들의 소득원을 고민하다가 약콩인 쥐눈이콩에 주목하게 됐다.]
13년 전, 한약방에서 쥐눈이콩 석 되를 얻어 40여 농가가 시작한 콩농사는 최고 6천가마를 수확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자연 재해와 연작이 안되는 특성 때문에 지난해에는 수확량이 1800가마로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조합원들의 든든한 살림밑천입니다.
처마끝에 매달린 까만 쥐눈이콩 메주가 정겹습니다 .
조합원들은 전국에서 최초로 쥐눈이콩을 활용한 전통장류를 개발했다는 자부심이 남다릅니다.
[최동완/동트는 농가 대표 : 산에서 나는 야생콩인데 전국에 퍼져서 모두의 건강식이 됐다는데 자부심과 보람을 느낀다.]
음력 정월, 간장을 담그는 철을 앞둔 요즘, 막바지 채비가 한창입니다.
숙성실에서는 지난 가을 만든 메주가 잘띄워졌다는 신호인 하얀 곰팡이를 피워냈습니다.
마당 한켠, 1500개에 달하는 옹기들마다 매년 담근 간장과 된장이 익어가고 있습니다.
2년 동안 숙성시킨 까만 빛깔의 쥐눈이콩 간장은 보통 간장보다 단맛이 특징입니다.
3년 숙성된 쥐눈이콩 된장은 보통 된장에 비해서 효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만큼 회원들 자랑도 대단합니다.
[전명자/동트는 농가 조합원 : 노란 메주콩에 비해서 항암효과가 19배나 더 많고 뼈도 튼튼하게 하고 혈액순환도 돕는다.]
조합 한켠에 마련된 직판장에서는 된장과 고추장을 비롯한 전통장류와 청국장 가루 등이 선을 보이고 있습니다.
입소문을 타고 이곳 매장에는 외지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곽성진/경기도 성남 : 쥐눈이콩이 약콩이라서 몸에 더 좋은것 같아서 찾게 됐다.]
웰빙바람을 타고 쥐눈이콩이 최고의 건강식품으로 알려지면서 한 달에 전화주문이 300건, 인터넷 주문이 100여 건에 달할 정도입니다.
직판장 옆 쥐눈이콩 전문 음식점은 조합출범과 함께 문을 열었습니다.
이 집의 별미는 이름도 정겨운 일명 '빠글장'!
쥐눈이콩으로 만든 까만 막된장을 졸인 이 찌개는 구수한 맛이 일품입니다.
평일에도 80여 명이 건강한 먹을거리를 찾아옵니다.
웰빙바람을 타고 , 쥐눈이콩으로 활로를 찾은 동트는 농가 조합원들!
아이디어만이 농산물 시장 개방에 맞서는 최고의 경쟁력이라는 사실을 일깨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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