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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가짜 줄기세포 '조직적 은폐' 수사

<8뉴스>

<앵커>

그러면 이런 줄기세포 조작 사실은 어떻게 2년이 넘게 감춰질 수 있었을까요? 조직적으로 은폐하지 않고서야 불가능하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8월 말, 배반포를 배양해 줄기세포로 키우는 일을 맡았던 김선종 연구원이 미국으로 유학을 떠납니다.

지금까지 정황으로 볼 때, 당시 김 연구원은 최소한 줄기세포가 가짜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6개월마다 정기적으로 이뤄지는 미즈메디 병원의 줄기세포 DNA 검사.

검찰은 김 연구원이 자신의 출국 직후 이뤄진 9월 정기 DNA 검사에서, 가짜 줄기세포가 발각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병원 내의 누군가를 끌어 들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은폐에 적극 가담하지는 않았지만 뒤늦게 가짜 줄기세포라는 사실을 파악하고도 이를 모르는 척하며 방관한 사람들도 상당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에따라 김선종 연구원의 후임자였던 김진미 연구원이나, DNA 분석 책임자였던 윤현수 교수, 그리고 일부 서울대 연구원들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국과수의 이양한 박사도 의혹의 대상입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당시 이들이 주고 받은 이메일을 정밀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이번주 안에 이들 가운데 한두 명을 우선 소환해, 은폐에 가담했는지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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