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대구 서문시장에 큰 불이 난 지 20일도 채 안됐는데, 오늘(16일) 새벽 성남 중앙시장에서 또 큰 불이 났습니다. 설을 앞둔 상인들의 가슴도 숯덩이가 됐습니다.
한승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건물 밖으로 흰 연기가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소방차 수십대가 출동했지만, 쉽게 접근하지 못합니다.
달려 나온 상인들은 발만 동동 구릅니다.
[하루하루 벌어먹고 사는데 어떡해...]
불이 난 것은 오늘 새벽 0시 45분쯤.
이불 가게에서 시작된 불은 순식간에 상가 전체로 번졌습니다.
이불과 옷감을 취급하는 점포들이 많아 불이 쉽게 옮겨 붙었습니다.
올겨울 들어 두 차례 소방훈련을 실시했지만, 막상 큰 불이 나자 속수무책이었습니다.
178개 점포 가운데 40여 개가 불에 탔습니다.
피해 추정액만 4억 원.
설을 앞두고 상인들이 물건을 많이 들여 놓아 피해는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석호/피해 상인 : 내일 모레 제수용품 대목이니까... 이제 2주 남았으니까...]
불길이 잡힌 것은 두 시간이나 지난 새벽 2시 45분.
상가 내부가 복잡하고 비좁아 초기 진화에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노점들이 통로를 막고 있어 소방인력이 쉽게 진입하지 못했습니다.
화재 현장은 참혹했습니다.
지붕은 무너져 내렸고, 철근은 엿가락처럼 휘었습니다.
타다 남은 옷감과 포목들이 나뒹굽니다.
상인들은 화재에 대비해 지난 해 두 차례 시청에 시설개선을 요구했지만, 거부됐습니다.
[시청 직원 : 건물주의 책임이죠. 부실하면 건물주가 보수하고, 정비같은 것도 하고... 건물주가 하게 돼 있죠.]
성남 중앙시장에는 지난 2002년 3월에도 불이 나 점포 60여 개가 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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