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오늘 그 남성과 인터뷰 하면서 ‘행복은 먼 데 있는 것이 아니구나’ 지금까지 조금도 느끼지 못했던 ‘말을 할 수 있다는 행복’에 대해 알았습니다.
또 한 사람의 남성도 만났습니다. 그분은 어떠한 찬사를 드려도 모자랄 정도로 훌륭한 분이셨습니다. 말을 할 수 없게 된 사람들에게 다시 말을 할 수 있게 해 주는 ‘목소리 전도사’였습니다. 그런데 ‘왜 너무 훌륭하냐’ 구요? 그분 역시 담배 때문에 후두암에 걸려 성대를 완전히 제거한 사람이거든요. 그러니까 다른 성대를 제거한 후두암 환자들처럼 말을 할 수 없었죠. 그 분은 성대 제거로 인해 사회생활도 하지 못하였고 갖은 고생을 다하였으며, 말을 할 수 없다는 것은 정말 기가 막힌 일이라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 분은 이제 음성전도사로 옛날 자신과 똑 같은 처지에 놓인 사람들을 도와 주는 삶을 살고 계셨습니다.
후두암으로 성대를 결절 해 말을 할 수 없게 된 사람이 다시 말을 할 수 있는 방법은 3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 방법은 목에 구멍을 뚫어 피리를 넣어서 말을 하는 것으로 이 방법은 감염의 우려가 커서 현재는 사용되지 않는 방법입니다.
두 번째는 턱 밑에 ‘전자기기’를 대고 말을 하는 방법으로 이 방법은 알아듣기가 매우 힘들어 의사소통이 거의 불가능하므로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세 번째 방법은 바로 ‘식도 발성법’ 이라는 것인데 이것은 우리가 평소에 공기를 폐로 마시고 식도로는 음식을 섭취 하지만 음식이 넘어가는 식도로 공기를 마시고 들이 마신 공기를 조금씩 내보내면서 식도 끝의 떨림을 통해 말을 하는 것 입니다.
이것은 어떤 수술을 통해서가 아닌 스스로의 훈련을 통해 터득해야 하는 것으로 이 훈련은 결코 쉽지가 않고 목숨을 걸고 해야 한다고 할 정도로 가혹하고 힘이 든다고 합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후두암 수술로 인해 성대를 제거 하고 말을 잃은 사람들이 1000명 정도인데 반해 이 ‘식도 발성법’ 사용자는 10여명이 채 안되고 그 중에서도 제대로 사용할 줄 아는 사람이 1~2 명 뿐입니다.
그러니 음성전도사인 이 분을 훌륭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 분도 지난 25년 동안 하루에 한 두 갑씩 담배를 피워 목소리를 잃었습니다. 그러나 식도 발성법을 피나는 노력 끝에 익혀 우리나라에서 식도 발성법을 가장 잘 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처음 이분과 이야기를 했을 때는 ‘로봇’ 이 말하는 듯 어색하고 말하는 것이 힘들어 보였지만 실제로 의사소통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 분은 다시 말하게 된 것과 자신과 같은 처지에 놓인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는 것에 기쁨을 느낀다고 하셨습니다.
그 분과 이야기 도중 주변에 담배를 피우고 있는 사람을 우연히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 분은 그것을 보시더니 “담배를 피운 것을 원인으로 성대를 자르고 식도발성법을 배워 말을 하게 된 이후 담배 연기 만 맡아도 ‘살기’를 느낀다”고 하며 담배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보여주셨습니다. 또 “인류가 만들어 낸 발명품 중 가장 해롭고 무익하고 나쁜 것이 바로 ‘담배’ 이며 피는 사람뿐 아니라 주위 사람에게 까지 피해를 주는 지긋지긋한 담배가 없어지는 세상이 오기를 바란다” 는 말도 덧붙이셨습니다.
여러분 이런 담배를 계속 피우시겠습니까? 아무리 담배 끊기가 힘이 든다고 해도, 아마 성대제거 수술에 식도 발성법 훈련 까지 합친 정도는 아닐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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