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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메카 순례자, 올해 또 340여명 압사

매년 대형 압사사고 되풀이…사망 더 늘어날 듯

<앵커>

무슬림들의 메카 순례행사에서 매년 되풀이되던 대규모 압사 사고가 올해 또 일어났습니다. 이번에 3백40명이 넘게 사망하고 천여명이 다쳤습니다.

보도에 이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흰 천으로 덮인 시신들이 구급차에 급히 실립니다.

바닥에는 시신이 실린 들것들이 어지럽게 늘어서 있습니다.

무슬림들의 연례 메카 순례행사 하지 기간인 어제(12일) 대규모 압사사고가 발생해 적어도 3백45명이 숨지고 천여명이 다쳤습니다.

압사사고는 돌기둥에 돌을 던지는 의식을 벌이다 순례자들이 여행가방에 걸려 차례로 넘어지면서 발생했습니다.

[목격자 : 오후 예배가 끝나고 사람들이 돌을 던지기 시작했어요. 사람들이 많이 모였고 끔찍한 장면이었어요. 제가 볼 때 7,80여명은 숨진 것 같았어요.]

순례자들이 돌기둥에 돌을 던지는 의식은 메카 순례의 대미를 장식하는 행사로 악마를 쫓는 의식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러나 순례 기간 동안 반복되는 기도와 명상, 단식으로 지친 사람들이 돌기둥에 가까이 다가가려는 몸싸움을 벌이면서 매년 대형 압사사고로 이어져 왔습니다.

지난해에는 이 의식을 치르는 과정에서 2백51명이 압사했고, 90년에는 무려 천 4백여명이 숨졌습니다.

올 하지 기간에만 2백50만명 이상이 참가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사우디 국영 TV는 사망자들이 주로 남아시아 지역에서 온 순례자들이며 부상자 가운데 노약자들이 많아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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