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대표 교체 한나라당, 국회 등원하나?

<앵커>

한나라당의 새 원내 사령탑에 이재오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박근혜 대표와는 그리 가깝지 않은 사이로 알려져 있습니다. 박 대표가 앞장서고 있는 장외투쟁, 어떻게 될까요?

강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72대 50, 이재오 의원이 예상 밖의 큰 표차로 김무성 의원을 누르고 한나라당의 새 원내사령탑에 올랐습니다.

친 박근혜 성향의 김무성 의원이 약간 우세할 것이라던 예상을 뒤엎은 것이었습니다.

당내에서는 이 의원의 승리를 사학법 장외투쟁에 대한 소장파와 초선 의원들의 반대 심리를 결정적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 의원들은 이재오 의원의 원내대표 선출로 사학법 장외투쟁 노선에 변화가 올 것이라는 예측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재오 신임 원내대표는 반 박근혜라는 자신의 이미지를 의식한 듯, 박 대표와의 협의를 강조하며 당장의 국회복귀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이재오/한나라당 원내대표 : 사학법 재개정안에 대해 여당 스스로 동의한다면 국회 정상화 문제는 그 때 논의하겠습니다.]

당내에서는 20일 창원, 24일 춘천 장외집회는 예정대로 강행하되 다음 달 이후에는 사학법 재개정을 목표로 한 협상을 병행할 것이라는 예상이 적지 않았습니다.

특히 이번 원내대표 경선이 박근혜 대표 대 이명박 시장의 대리전이라는 안팎의 분석이 많았던 만큼, 앞으로 당내 대권 구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