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려했던 논문조작 파문의 부작용이 벌써부터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국 논문이 이유없이 거절 당하고, 심지어는 한국 과학자를 피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줄기세포연구소.
점심도 거른 채 연구원들의 배양작업이 한창입니다.
그러나 황우석 교수의 논문조작 사실이 밝혀진 이후 연구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박규형/차바이오텍 줄기세포 연구원 : 외국 유명저널에 논문 내게 되면 결국 데이터를 보내줘야 되는데 그런 것들을 보고 과연 그것을 믿어줄까? 너희가 이걸 제대로 했느냐?]
국제 과학계의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 현상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습니다.
외국 저널에 투고한 논문이 아무런 설명도 없이 거절을 당하고, 진행 중이던 국제 공동연구가 중단되는 사례도 있습니다.
올 6월 서울에서 개최될 줄기세포 학술대회에서 강연을 맡았던 한 외국 과학자는 돌연 참석을 취소했습니다.
[정형민/차병원 줄기세포연구소장 : 토론자 중에 스웨덴의 연구자 한 분께서 그 기관에서 어떤 한국 과학자들과의 접촉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해서 불가피하게 참석이 불가능하다는...]
생명과학의 장래에 대한 불안으로 각 대학의 관련학과는 석·박사과정 연구원 모집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학계 전문가들은 한국 과학자들에 대한 국제 학계의 이런 불신이 장기화되지 않을까 크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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