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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제2의 인생, 너무 행복해요"

<8뉴스>

<앵커>

IMF 사태, 몇년안에 극복했다고는 하지만, 상당수 국민에게는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입니다. 테마 기획, 오늘(9일)은 IMF위기로 인한 실패를 예술로 승화시킨 택시기사를 만나봅니다.

신우선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고양시 차고에 택시 한대가 들어옵니다.

정주현 씨, 올해 쉰살이 됐지만 택시기사로는 3년차 새내기입니다.

24시간 힘든 노동의 뒤끝을 동료들과 털어내기, 잠시.

정씨는 작은 기숙사 방으로 들어가 그 만의 작업을 시작합니다.

정씨는 대학졸업 후 중견광고회사에 12년간 다녔고, 그후 IMF 위기로 부도나기까지 10년 동안 광고 기획사도 운영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행복의 의미는 전과 다릅니다.

[정주현/택시기사 화가 : 예전에 광고 기획사를 할 때는 여러 사람들을 위한 상품적인 디자인이었지만 지금은 이런 누추하고 좁은 공간이지만 내가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무척 기쁘고 행복합니다.]

1998년 거래 회사들의 줄도산 때문에 덩달아 회사 묻을 닫은 후 4년은 자포자기의 시절이었습니다.

그때 다시 잡은 붓과 펜은 생의 마지막 동아줄이었습니다.

그리고 2년 남짓.

첫 작품, '자연과 인'.

말 못하는 장애인 아버지의 삶을 표현한 작품은 2002년 대한민국 미술대전에서 입선했습니다.

그리고 20점이 못되는 작품은 전시회로 이어졌습니다.

전시회는 '제2 인생'의 촐발선언인 동시에 소아암 환자를 돕기 위한 전시회입니다.

[동료들의 격려 덕분에 그림 그리는 것만으로도 정말 행복한데 전시를 갖게 돼서 상당히 기쁩니다. 전시 자체가 불우한 이웃을 돕기 위해서 전시 공간이 마련되니까 더없이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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