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 전남의 완도와 신안 진도 등 섬지역에서는 물이 말라 닷새 만에 한 번씩 물을 받는가 하면, 다섯 달째 3일제 급수가 이뤄지고 있는 곳도 있습니다.
천명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완도읍의 한 식당입니다.
식당영업에 꼭 필요한 물 말고는 두 달째 일상 생활에 필요한 물을 전혀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흘에 한 번 꼴로 물이 공급되다 보니 집에서 몸을 씻거나 빨래하는 일은 이미 포기했습니다.
[홍정순/식당주인 : 빨래는 지하수가 있는 시골길에서 합니다. 그리고 절대적으로 다른 물은 사용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구석구석 청소가 미비합니다. ]
일반 가정에서도 부족한 물 때문에 불편이 많습니다.
씻을 물이 없어 다른 집으로 물을 빌리러 가는 일도 다반사여서 아침이 더욱 바빠졌고, 김장도 마음껏 담그지 못했습니다.
[김장도 많이 해야하는데 물이 없어서 최소한 20포기만 합니다.]
완도 읍내 3천8백여 세대에 물을 공급하는 대양상수원입니다.
최근 폭설에도 워낙 땅이 말라 있고, 절대 강우량이 부족하다보니, 저수율이 30%를 조금 웃도는 정도로 저장된 물은 계속 말라가고 있습니다.
완도지역 전체를 보면 12개 읍면 가운데 2개 면을 빼곤 2일제에서 길게는 5일제 급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채영복/완도군 환경보호과장 : 10여 년을 걸쳐 강호가 안 온 적은 지금이 처음입니다. 작년 대비 58%입니다. ]
신안지역도 지도읍이 격일제, 흑산도는 1천5백여 명의 주민이 5일제 급수를 받고 있습니다.
진도지역에서도 넉 달에서 다섯 달 전부터 군내면과 조도면이 3일제 급수를 받고 있습니다.
폭설과 한파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전남 서남해안 주민들이 극심한 겨울가뭄으로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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