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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경수로 '케도' 완전 철수

착공 8년 4개월만에 종료

<8뉴스>

<앵커>

북한 함경남도 신포 경수로 부지에 있던 우리 관계자와 기술자들이 오늘(8일) 모두 철수했습니다. 신포 경수로 사업이 8년 4개월 만에 사실상 완전히 종료됐습니다.

윤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포에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한국과 미국 인력 57명을 태운 배가 오늘(8일) 오후 2시 20분 쯤 강원도 속초항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455억원 어치의 중장비와 공사 자재는 북한 측의 반출 반대로 현장에 그대로 남겨졌습니다.

이번 철수는 우리 정부의 대북 송전 계획과 케도 이사회의 경수로 사업 종료 합의에 따른 것으로, 북측도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안홍준/한전 금호원자력 본부장 : 공사 못 끝내 아쉽다.]

[장선섭/경수로사업 지원기획단장 : 케도의 자산이므로 북한과 케도가 장비 문제를 계속 협의해 나갈 것입니다.]

신포 경수로 공사는 지난 94년 북-미 제네바 합의의 산물로 97년에 첫 삽을 떴지만, 2002년 북한의 고농축 우라늄 문제가 불거지면서 사실상 중단돼 왔습니다.

지금까지 15억 달러 가량의 건설비가 투입됐고, 우리나라는 이 중 11억 달러를 부담했으나 비용 회수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여기에 북한에 묶여 있는 기자재의 반환 문제와 공사 참여 업체들에 대한 위약금이나 피해 보상금 등 최고 2억 달러에 이르는 청산 비용 부담 문제도 풀어야할 큰 숙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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