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경보가 내려져 있는 대구와 부산에서 간밤에 큰 산불이 났습니다. 부산의 산불은 불길을 잡았지만, 대구 산불은 건조한 날씨에다 바람까지 불고 있어서 진화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범주 기자입니다.
<기자>
산불은 대구에서 먼저 시작됐습니다.
어젯(6일)밤 8시 반 쯤 대구시 대명동 앞산 정상 부근에서 난 산불은 건조한 날씨로 바짝 마른 낙엽을 타고 순식간에 산 아래로 번졌습니다.
소방차 10여 대를 비롯해 소방대원과 공무원 등 9백여 명이 진화에 나섰지만 험한 산세에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불길을 잡는 데 실패했습니다.
[이광재/대구 남구청 행정관리국장 : 발화 지점이 바위산이고 악산이어서 상당히 접근이 어렵고, 바람이 불고 있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일단 불길이 더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긴급조치를 한 뒤 새벽 2시쯤 철수했습니다.
그리고 날이 밝는대로 소방헬기 등을 투입해 본격적인 진화에 나설 계획입니다.
부산시 중동 장산에서도 어젯밤 9시쯤 중턱에서 산불이 시작됐습니다.
공무원과 군인 1천여 명이 투입돼 진화작업을 벌인 끝에 불이난 지 5시간 만인 새벽 2시쯤 불길을 모두 잡았습니다.
이 불로 장산 임야 수천평이 불에 타버렸습니다.
눈이 계속 내리고 있는 호남과 달리 영남지역은 건조경보가 내려져 있을 정도로 가물어서 당분간 이런 화재 가능성이 상당히 높을 것으로 우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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