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 에버랜드의 불법 증여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최근 삼성 계열사들의 회계 자료를 전격 압수해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압수 수색한 곳은 삼성그룹의 회계 업무를 맡았던 유명 회계법인 3곳입니다.
검찰은 지난 해 말 압수수색을 통해, "에버랜드 법인주주 8개사와 주요 계열사들의 회계자료가 담긴 CD 10여 개와, 상자 20여 개 분량의 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삼성 계열사들이 당시 경영이 어려워 전환사채 인수를 포기했다고 주장한 만큼, 검찰은 이들 회계자료 분석을 통해 이 말이 진실인지, 확인해 나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희 회장을 비롯한 삼성 일가의 소환 결정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수사팀의 간부는 "이번 압수수색은 검찰이 할 수 있는 마지막 단계"라며 "회계 분석이 끝날 때까지는 몇 달이 더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에 따라 이 회장 일가에 대한 소환은 일러야 3월 쯤에나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시민단체 등에 의해 고발된 삼성 관계자 33명 가운데 에버랜드의 법인주주 대표를 포함해 20명 넘는 사람을 소환해 조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압수수색 조치가 비판 여론을 피해 가려는 제스처에 불과한 것인지, 아니면 적극적인 수사의 의지를 표현한 것인지,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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