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울산 태화강에서 10년 넘게 비둘기와 갈매기에게 먹이를 챙겨주는 '새들의 아버지'가 있습니다.
테마기획 조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새에 둘러싸인 사람, 64살 곽영씨입니다.
[곽영 : 잘 먹는다. 참 잘 먹는다. 예쁘게 먹는다.]
공무원 생활을 그만두고 하루 두 끼씩 새 모이를 챙겨준 지 올해로 12년.
[우리가 밥을 먹듯 새도 먹이를 먹어야 사는 것 아닙니까? 내가 좋아서 이거 합니다.]
꽃밭에 날아든 비둘기 두 마리에서 시작해, 이제 비둘기와 갈매기 수천마리가 그의 호루라기 소리에 날아오릅니다.
[가까이 오면 휙 날아가고, 날아가고 그랬는데, 갈매기가 그만큼 사람을 경계를 했는데, 오늘 봤다시피, 이제 도망을 안가요.]
한 달 사료값만 40만 원, 매일 아침 시장을 돌며 한약재와 생선도 챙깁니다.
[이 집에서 나오는 튀김입니다. 이거는 갈매기도 잘 먹고 비둘기도 아주 잘 먹습니다.]
새를 싫어하는 사람에게 폭행을 당하는가 하면, 조류 인플루엔자 유행기에는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곽씨의 새 사랑을 꺾을 수는 없어 보입니다.
[새 나라를 만들고 싶어요. '새 나라'일 수도 있고, '새의 나라'일 수도 있고. 두 개 다 의미가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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