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낳는 것보다 키우는게 힘들어서 아이를 낳지 않겠다는 가정이 늘고 있습니다만, 아이가 있어서 행복하다는 가정이 훨씬 더 많다는 사실.
이병희 기자가 만나고 온 이 두 가정에서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기자>
아들 도현이의 돌잔치에서 환하게 웃는 이종욱씨 부부.
하지만 지난 97년 결혼한 이후 아이가 생기지 않았던 7년 동안은 고통의 시간들이었습니다.
[조응미(34)/경기도 오산시 : 백화점이나 유아용품점 같은데 가면 굉장히 피하고 싶고 또, 임신부들 배 불러서 돌아다니는거 보면 샘나고 밤에 잠도 안오고 매일 울고 그랬거든요.]
각고의 노력 끝에 지난해 1월 얻은 도현이의 재롱은 이씨 부부에게 삶의 활력소가 됩니다.
[이종욱(35)/ 회사원 : 나에게도 이런 행운이 있고, 진짜 저도 아빠가 됐다는 느낌에 구름을 타고 날아가는 느낌도 있었고..]
[오연석/불임전문 한의사 : 아기 많이 낳은 사람 팬티도 빌려 입을 정도로 아이를 원하는 사람한테는 아이를 가지는 것이 유일한 삶의 목표요, 희망이요, 살아가는 존재 이유입니다.]
바쁜 맞벌이 생활에도 삼남매를 키우며 살고 있는 34살 조애진씨 부부.
[조애진(34)/회사원 : 지금은 힘들다는 것보다는 참 좋아요. 다른 집에는 어떨지 몰라도 저희 집은 웃음으로 가득해요.]
올해 9살인 첫째 정은이는 집안일을 거들기 시작했고, 3살 정아도 벌써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이해심이 많이 좋아져요. 그리고 이기적인 생각보다는 남을 이해해서 챙겨주는 그런 행동을 많이 해요.]
SBS와 한국갤럽이 우리나라 20대 이상 성인남녀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0% 이상이 자녀가 개인의 행복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습니다.
또 가족이 많을수록 행복감을 더 많이 느낀다고 답해 자녀와 함께 사는 가정의 행복지수가 높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김병후/행복가정지원재단 이사장 : 아무리 인간이 자녀 없이 행복할 수 있다 하더라도 그거는 자녀 있는 행복을 따라갈 수 없어요.]
아이를 키우는 부담 때문에 출산을 꺼리는 시대, 하지만 인생의 풍요로움과 가정의 행복은 오히려 이런 부담속에서도 아이들을 키우는 과정에서 더 커진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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