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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 압력' 허준영 경찰청장 결국 사퇴

"대통령 통치에 부담 줄 수 없어"…청와대, 사표 수리

<8뉴스>

<앵커>

사퇴하는 것 만이 책임지는 것이 아니라며 버티던 허준영 경찰청장이 결국 물러났습니다. 시위농민 사망과 관련해서 대통령이 사과성명을 발표한 지 이틀 만입니다.

유병수 기자입니다.

<기자>

아침 7시 출근길.

허준영 경찰청장은 사퇴 가능성을 제기한 언론 보도에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허준영/경찰청장 : 언론 보도가 잘못 나가 말을 하지 않겠습니다.]

오늘도 버틸 것이란 전망이 나도는 가운데 오전 11시반, 최광식 경찰청 차장이 경찰청장실을 급하게 나섰습니다.

청장실 문은 굳게 닫히고 비서실은 부산하게 움직였습니다.

허 청장이 행정자치부 장관에게 사의를 표명한 것입니다.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를 한 지 이틀 만입니다.

허 청장은 사퇴의 변이 담긴 두 장짜리 발표문을 통해 대통령의 통치에 부담을 줘선 안되겠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허 청장은 사퇴에 대한 불만은 감추지 않았습니다.

[허준영/경찰청장 : 공권력의 상징인 경찰청장이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은 마땅한 일이 아니라고 판단을 하고 있고, 그것은 지금도변함이 없습니다.]

허 청장은 이어 "목소리 큰 사람이 국민의 고막을 찢는 일은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오늘 오후 허 청장의 사표를 수리했다고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사퇴에 앞서 열린우리당의 유인태 의원이 허 청장을 만나 당의 뜻을 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나라당은 허 청장의 사퇴만으로는 부족하다며 농림부 장관의 퇴진까지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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