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설로 등반객들의 발길을 거부했던 한라산이 보름여만에 그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예년 기온을 찾으면서 눈으로 휴장에 들어갔던 골프장들도 속속 개장하고 있습니다.
조창범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4일부터 한라산을 중심으로 쏟아진 폭설은 3m 가까운 적설량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제주기상 관측사상 80여년 만에 처음입니다.
한라산 두 군데 대피소는 폐쇄 조치됐습니다.
폭설로 2미터가 넘는 눈이 쌓였던 한라산 등반로가 다시 개방됐습니다.
폭설로 고립된지 보름여만인 지난 주말부터 일부 등반로가 개방됐습니다.
[최승도/경기도 용인시 : 서울에서 한 100여명이 왔는데 다 만족하게 등산하고 하산했어요.]
하지만 영실과 어리목 등반로는 아직까지도 쌓인 눈으로 등반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제2 횡단도로는 여지껏 제설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차량 통행이 한달 가까이 전면 통제되고 있습니다.
그나마 골프장은 숨통이 트이고 있습니다.
며칠째 예년 기온을 되찾으면서 개장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박택동 상무이사/'R' 골프클럽 : 저희 라온 골프클럽은 눈으로 인해 피해가 없었고, 정상 운영되고 있습니다.]
다사다난했던 한해를 모두 잊으려는 듯 사람들의 발길을 거부했던 한라산 백록담이 새해를 며칠 앞두고 산 아래를 묵묵히 굽어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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