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사태가 생기기까지 정부와 대학당국은 도대체 뭘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교육관계자들은 이번 사태가 이미 예견 됐었다고 말합니다.
권태훈 기자가 문제점 짚어 봅니다.
<기자>
인터넷 접수는 지난 2002년 처음 도입된 뒤 매년 100만건씩 빠른 속도로 증가했습니다.
마감시간에 몰린 수험생들이 대학문을 두드릴 필요가 없어졌고, 대학들도 원서관리가 수월하기 때문입니다.
이에따라 지난해까지만 해도 창구접수를 병행하던 대학들이 올해는 대부분 인터넷 접수로 돌아섰습니다.
그러나 정작 스스로 필요한 서버는 구축하지 않고, 민간업자에게만 맡긴 것이 화근이 됐습니다.
[대학 입시관계자 :대학들이 자체적으로 서버 구축하는 것은 비용이 많이 드는 문제이기 때문에 민간업자들에게 위탁하는 쪽을 선호하는 편이죠.]
교육당국의 안이한 태도도 문제입니다.
이미 지난해도 한두 차례 서버가 다운돼 마감을 연장한 경험이 있는데도 57만 수험생의 원서접수를 민간업체 4곳만이 대행하는 것을 보고만 있었습니다.
[김화진/교육부 대학정책국장 : 과거에는 세 개 중에서 두 개를 먼저 넣고 마지막 날 한 개로 배팅을 했는데 이번에는 더 극심해져서 세 개로 오늘 10시, 11시에 동시에 넣으려고 하니까 폭주했다...]
IT 강국을 자랑하는 우리나라 그러나 100년대계의 교육행정은 인터넷 원서접수라는 기초적인 단계부터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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