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남과 나누는 여유는 가진 돈이 아니라 마음에서 나온다고 말하기는 쉽지만 실천하긴 어려운게 현실입니다.
이 말을 몸으로 실천하는 마음이 따뜻한 사람을 테마기획에서 조지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서울 회기동.
50살 이남수씨가 특별한 점심 손님 맞이로 바쁩니다.
냉면 재료를 준비하고 따끈한 밥도 짓습니다.
[이남수 : 찬 거 싫어하시는 분이 계시잖아요. 그러니까 된장국에다가 있는 반찬해서 밥 드시는 분도 계세요.]
오늘은 동네 노인정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오시는 날.
[이남수 : 맛있게 드세요. 뭐 필요한 거 없으세요? 육수 떠 드릴까?]
3년 전부터 각종 봉사활동을 해오던 이씨는 넉달 전부터 일주일에 한 번씩 어르신 점심 대접을 시작했습니다.
[이남수 : 할머니 할아버지들, 그냥 박스 같은거 주우러 다니시잖아요. 저런 분들 점심 한끼라도 드렸으면 해서 시작하게 되었어요.]
[윤선비(84) : 냉면도 맛있고, 밥도 맛있고 다 맛있어요.]
[최유건(65) : 무료 급식한다는 게 보통 마음 있어서 하는 게 아니에요. 정말 힘든거에요.]
어르신들 마음 상할까, 쿠폰까지 마련했습니다.
[이남수 : 그냥 오시라고 하면 안 오실까봐 떳떳하게 드리고 싶어서 이렇게 식권 만들어서 나눠드리거든요? 좋아들 하세요.]
두 달치 가게 월세도 밀려 있지만, 이씨는 이달 말부터 결식 아동에게 점심도 챙겨주기로 했습니다.
[이남수 : 있어서 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마음에서 우러나서 하는 거니까, 내 음식 갖고 조금씩 나눠 먹는 거 그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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