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에 국제사회의 식량지원을 거부하고 나선 것은 주민들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시장경제 시험도입으로 체제에 문제가 생겼다는 해석입니다.
워싱턴에서 김성준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북한은 올해 풍작과 한국, 중국의 지원을 업고 체제의 통제권 강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습니다.
식량난이 웬만큼 해소된 틈을 이용해 식량 배급제도를 강화하고 외부 정보 유입을 차단하는 작업을 재개했다는 것입니다.
북한이 최근 들어 국제사회의 식량 지원을 거부하고 나선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특히 북한이 추진해 온 시장경제 실험이 도시 저소득층의 반발을 가져와 이를 통제할 필요성이 생겼다고 설명했습니다.
시장경제 실험은 농촌의 식량 증산에 기여했지만 도시에서는 실업률과 식품가격이 급등하는 부작용을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뿐만 아니라 시장 경제 도입을 틈타 자본을 축적한 일부 계층이 새로운 정치 세력으로 부상하는데 대한 경계심리도 작용했을 것이라고 저널은 분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내년 작황이 다시 나빠지고 국제사회의 식량지원이 완전히 끊길 경우 북한의 이런 통제 강화 조치가 지속되기는 어려울 거라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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