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손님들이 몰려듭니다.
[오유경/매장직원 : 아무래도 연말이니까 경기가 전 보다 조금 나아진 것 같아요.]
[유희/매장직원 : 이쁘다 얘기만 하지 지갑을 쉽게 안 열었는데, 요즘에는 경기가 좋아진 것 같아요. 쉽게 지갑을 열어서 살 수 있는…]
[최성영/매장직원 : 많이 좋아졌어요. 작년보다도 훨씬 살아나는 게 보여요.]
자정을 넘긴 늦은 시간.
시장은 연말연시를 앞두고 물건을 고르는 사람들로 더욱 바빠지는데요.
올해는 젊은 여성고객은 물론 가족단위의 고객들도 크게 늘었습니다.
체감으로 느끼는 경기가 좋아진 덕분인지 자녀에게 줄 아동복이나 설빔을 사려는 사람들이 작년보다 많이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권오애/광명시 : 애기 선물로 옷도 사주고 이것저것 좀 보려고 나와 봤어요.]
[김연숙/성북구 : 연말연시도 되고 해서 설빔 한 벌 마련해 보려고 왔어요. 아이가 둘이어서 두 개 사야 해요.]
부모님의 선물을 준비하는 마음은 벌써 고향에 가 있습니다.
[김효숙/광명시 : 연말이라서 부모님들 선물도 준비하고 애기 아빠하고 애들 선물 준비하러 나왔어요.]
밤 늦은 시간이지만, 상가 앞에서는 한겨울의 추위를 날려버릴 뜨거운 무대도 마련됐습니다.
오랜만에 마련된 행사에 참여한 사람이나 구경하는 사람들 모두가 흥에 겨운 모습입니다.
이렇게 상가가 활기를 띠자 불황에 찌들었던 주변 상가들도 톡톡히 덕을 보고 있는데요.
특히 상가 주변에 몰려있는 식당들은 요즘 밀려오는 주문에 덩달아 신이 납니다.
[양영실/상가 옆 분식집 : (많이 바쁘세요?) 예, 굉장히 바쁘고요. 요즘 사람 쳐다 볼 시간도 없어요. 네, 21호 양파링!]
북적대는 손님들 사이로 매장 상인들에게 커피를 배달하는 손길도 분주하기만 한데요.
[(커피배달 많아요?) 예, 많아요! (얼마나 많아요?) 셀 수 없이 많아요.]
시장에서 빠질 수 없는 가격 흥정.
단 몇 천원의 돈이라지만 상인이나 손님이나 한 푼이라도 아끼고 싶은 마음은 똑같습니다.
인정이 묻어나는 흥정에 결국 손님의 지갑이 열렸습니다.
동대문 의류시장은 전통적으로 중저가 제품이 주로 팔렸지만 최근에는 고급 의류들도 잇달아 매출이 늘었습니다.
과거의 좁은 닭장형 매장을 조금 늘렸고 무조건 싼 가격보다는 상품의 질로 승부를 건 덕분입니다.
[김홍훈 차장/의류상가 운영팀 : (최근의) 변화하는 어떤 트렌드나 소비자의 기호에 맞춰 많은 변화를 준 것이 좋은 반응을 얻어서 매출이 상승된 것 같습니다.]
그 동안 매출이 부진했던 시장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와 연말특수를 맞아 의류상가를 중심으로 점차 활기를 되찾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분위기가 본격적인 경기회복으로 이어질 지는 좀 더 두고 봐야한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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