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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의 '몰락'에서 얻는 교훈

올해 삼성전자 사원들이 뽑은 사내 뉴스 1위는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가 150억 달러로 세계 기업 가운데 20위에 올랐다는 뉴스라고 합니다. 매월 조 단위의 이익을 내는 기업이 세계적으로도 손에 꼽을 정도이니 삼성전자의 괄목할만한 성장은 이건희

올해 삼성전자 사원들이 뽑은 사내 뉴스 1위는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가 150억 달러로 세계 기업 가운데 20위에 올랐다는 뉴스라고 합니다. 매월 조 단위의 이익을 내는 기업이 세계적으로도 손에 꼽을 정도이니 삼성전자의 괄목할만한 성장은 이건희 회장 일가를 둘러싼 논란과는 별개로 한국 경제의 위상을 높이는 데도 적지 않은 역할을 하고 있는 게 사실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런 삼성전자의 고속성장과는 반대로 나락으로 떨어진 일본의 소니는 우리에게 여러가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10년 전만 해도 소니는 우리 기업들과는 다른 차원의, 그래서 동경의 대상쯤으로 이해되던 기업의 이미지였죠.

하지만 올해 기업 브랜드 가치는 28위로 삼성전자보다 8계단이나 아래로 떨어졌고, 순이익은 삼성전자의 1/18로 추락한 상탭니다.

한 때 세상을 풍미하던 워크맨으로, 또 세계 가전시장을 휩쓸던 강력한 브랜드 파워로 일본 경제를 이끌었던 소니의 화려한 날은 이제 과거지사가 되고 만 것입니다.

이런 소니의 몰락엔 여러가지 정책적 미숙과 경영 실패 등 갖가지 요소들이 중첩돼 있겠지만 무엇보다 관심을 끄는 요인들은 창업자인 모리타 아키오의 뒤를 이은 2세의 행태였습니다.

아키오의 장남인 히데오는 소니의 방계회사 가운데 하나인 레이케이의 사장이었는데, 본업에 소홀한 채 500억엔대의 스키장 건설 사업과 F1 사업등 소니의 정체성과는 무관한 사업에 무리하게 손을 대기 시작합니다.

이런 사업들은 판판이 실패로 끝났고, 거액의 적자를 메우기 위해 히데오는 자신이 최대주주였던 소니 주식을 하나씩 둘씩 팔아치우기 시작합니다. 결국 95년 최대 주주에서 2003년엔 10대 주주 밖으로 밀려나고 맙니다.

그리고는 결국 소니의 모태가 된 아이치현의 양조장으로 되돌아가고 말았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창업주 2세가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대주주의 지위를 스스로 포기하고 깨끗이 손을 터는 것 처럼 보여 개인의 치부와 경영권 유지를 위해 회삿돈을 유용한 국내 어느 재벌가의 모습과는 대비되는 면도 있습니다.

하지만 소니의 명맥을 화려하게 이끌어 온 모리타 아키오의 창업정신과 기업가 정신은 간 데 없고, 돈이 될 것 처럼 보이면 무엇이든 가리지 않고 달려들었던 히데오의 과욕은 결국 소니의 魂을 스스로 무너뜨리는 것으로 귀착되고 말았습니다.

국내에도 많은 재벌 2세들이 시류와 유행을 좇아 창업주들이 일군 본업과는 상관없는 신규사업에 뛰어드는 일은 흔히 있는 일입니다. 닷 컴 붐이 일던 시절, 삼성의 이재용씨를 포함한 재벌 2세들이 앞다퉈 관련사업에 투자했다 실패를 거듭한 예가 있고, 아직도 많은 재벌 2세들은 국내에서 수입자동차 판매권을 쥐고 거액을 벌어들이고 있습니다.

당장 돈이 될 수는 있겠지만 적어도 그런 재벌 2세들에게서 창업주들이 젊음과 열정을 받쳐 성취해 낸 기업과 기업가 정신을 찾아보기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성취한 업적보다 만들어져 있는 테이블에 훨씬 익숙한 그들이 쉽게 돈버는 일에 익숙해 지는 게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재벌의 소유와 경영분리에 대한 여러 논란들은 차치하고라도 현실적으로 경영권을 쥐고 있는 총수일가, 나아가서는 2세들의 일거수일투족에 수만명 근로자들의 생사가 좌지우지될 수 있습니다.

현실과 돈을 좇는 감각은 몰라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 땀과 열정이 주는 성취동기에서 비롯되는 기업가 정신이 결핍된 것 처럼 느껴지는 그들에 대한 경영권 승계는 우리 기업들에게 잠재적인 또 하나의 위협요인이 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연말 랠리 가능할까?...주목되는 지표들

Dow 10,883.27 (-6.17P, -0.06%)
Nasdaq 2,249.42 (+2.93P. +0.13%)
S&P500 1,268.66 (+0.54P, +0.04%)

뉴욕증시는 크리스마스 휴가로 내일까지 휴장합니다.

지난 주 뉴욕증시는 뚜렷한 재료가 부각되지 않은 채 보합권에서 등락하면서 숨을 고르는 한 주를 보냈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은 12월 중반 조정기간을 거치만큼 이번 주는 상승세로 연말을 마감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습니다.

연말 장세의 전형적인 특징은 거래량이 줄어들고, 투자성향이 보수적으로 바뀌면서 장세의 변동성이 함께 줄어든다는 점입니다. 시장을 주도하는 여러 펀드들이 연말 수익률 관리에 들어가면서 공격적자산운용보다는 보수적 위험관리에 치중하는게 보통이기 때문입니다.

뉴욕시장 국제유가는 2월 인도분이 지난 금요일 15센트 오른 배럴 당 58.43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주간으로는 1% 내려서 60달러 선 아래서 엎치락 뒤치락 하고 있는 모양새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수요일 발표되는 12월 소비자신뢰지수에 대한 전문가들의 예상치는 99에서 105까지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는데, 105에 이르면 올 8월까지 평균치인 103.6을 훌쩍 뛰어넘는 것으로 카트리나로 위축됐던 소비심리가 완전히 회복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가능케 해 줄 지는 모르지만 금리인상 중단 기대감을 약화시킬 악재로도 작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어느 쪽의 손을 들어줄 지는 연말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되느냐, 아니면 오를만큼 올랐다는 보수적 관점이 지배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대형주 날까(?)...중소형주는 숨고르기 가능성

종합주가지수 1,359.53 (+8.66P)
코스닥지수 691.23 (-3.02P)
원달러환율 1,013.60(-3.90원)
국고채3년물 5.04%(+0.02)

이번 주에 환자맞춤형 줄기세포가 실제로 존재했는 지를 결론 내려줄 DNA 검사 결과가 발표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코스닥 시장에 주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진단입니다. 이미 지난 주 급락장에 이런 충격이 상당부분 반영됐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줄기세포 관련주들을 포함한 올해 급등했던 중소형주 상당수는 연말까지 숨고르기 내지는 소폭의 보합권 등락세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시장 전반에 신기술 내지는 생명공학 등에 대한 불신이 확산돼 있는 데다 연말을 맞은 수익률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대신 연말 랠리의 분위기는 IT 관련 대형주와 코스닥의 대형 우량주를 중심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관련종목들의 실적호전,그리고 연말을 맞아 올해 증시를 주도했던 기관투자자들이 수익률 관리에 들어가면서 변동성 높은 중소형주 대신 대형주를 중심으로 한 보수적인 투자와 위험관리에 치중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특히 지난 주 주식형 펀드들이 주가 급등락 와중에 수익률이 떨어지고 일부는 마이너스 수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이런 기관의 보수적 자금 운용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이번 주 증시는 오는 목요일에 납회식을 갖고 2005년 장을 마감할 예정인데, 과연 1350선을 넘어선 코스피 지수가 연내 마지막 피치를 올리면서 1400선을 넘을 수 있을 지도 관심의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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