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젊은 생명과학도들의 정보교환 사이트인 '브릭'은 이번 파문 내내 태풍의 눈이 돼 왔습니다.특히,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하면서 진상 파악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두명의 익명 회원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MBC의 취재윤리 위반문제로 황교수 옹호론쪽으로 분위기가 기울던 지난 5일과 6일.
논문의 사진조작 내용을 과학적으로 입증하는 최초의 글들이 브릭 게시판에 잇따라 올라왔습니다.
논문의 사진 중복과 DNA 지문 조작의혹을 제기한 이 두 글은 사진과 함께 인터넷을 통해 급속히 퍼져 나갔습니다.
이후 조작의혹을 뒷받침하는 입증자료들이 속속 제기되면서 불과 보름여만에 논문조작의 충격적인 진상이 드러났습니다.
진상 파악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이 두글의 작성자는 익명이라는 뜻의 'anonymous'와 '아릉'이라는 닉네임을 쓰는 두 생명과학 연구자들.
사진조작 의혹을 제기한 'anonymous'는 국내에서 박사를 받은 전문가라는 것 외에는 알려진 게 거의 없습니다.
[남홍길/포항공대 교수 겸 브릭 고문 : 본인이 익명으로 남기를 원한다고 알려왔습니다. (누가요?) 어노니머스가요.]
DNA 지문 의혹을 제기했던 '아릉' 역시 지방 국립대의 유전공학 박사과정이라고만 밝힌 뒤 더 이상 자신을 드러내지 않아 두사람 모두 익명으로 남게 됐습니다.
그러나 과학계의 자정능력을 입증한 두사람의 활약은 한국 과학계의 질적 성장을 이끈 기폭제로 오래 기억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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