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폭설은 독거노인이나 장애인들에게는 더 큰 아픔을 남겼습니다.
광주방송 이준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복지관이 배달하는 점심 도시락으로 끼니를 이어온 김 할머니.
폭설이 특히 심했던 그제(22일)는 무척 당혹스러웠습니다.
점심 때가 3~4시간 지나 도시락을 받았는데 밥은 없고 반찬 뿐이었습니다.
[끌러 보니까 반찬만 가져오고 밥은 안 가지고 왔어.]
폭설로 배달을 포기했다가 눈이 주춤하자 뒤늦게 부랴부랴 챙긴 탓입니다.
1급 장애인으로 기초생활 수급대상자인 이 할아버지는 아예 도시락을 받지 못했습니다.
이틀 만에야 도시락을 받았지만 눈길을 헤치고 와준 그나마 자원봉사자가 고마울 뿐입니다.
[(식사하세요.) 감사합니다.]
유래없는 폭설로 하늘길 뱃길 그리고 마을길도 막혔던 어제, 광주·전남에서는 온정의 손길도 잠시 막혔었습니다.
광주시는 관내 5개 복지관에서 모두 210세대에 도시락을 배달하지 못한 것으로 공식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천지 분간을 못하게 내린 폭설은 어려운 이들에게 굶주림의 아픔도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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